[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 여부가 설 연휴 전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CEO추천위원회는 오는 26일 회의에서 황 회장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에게 그간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계획과 비전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볼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지난 16일에도 회의를 열어 연임 심사를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황 회장의 심사 결과가 이르면 면접 당일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전임 이석채 회장이 CEO추천위원회가 구성된지 1주일만인 면접심사 당일 연임 결정이 나온 것으로 고려해보면 곧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추천위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설 연휴 이후로 결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일각에서는 황 회장이 연루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점과 KT새노조와 국회 일각에서 연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추천위가 신중하게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는 '최순실 게이트'를 뒤로하고 연임이 유력한 분위기다. KT의 경영성과를 개선했다는 점과 마땅한 후임이 없다는 점, 그리고 이날 결정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연임 결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EO 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로 황 회장을 차기 CEO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황 회장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KT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