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일호 '환율 조작' 반박발언 1140원선 지지
환율, 유일호 '환율 조작' 반박발언 1140원선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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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3개월 여 만에 최저치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면서 1140원선을 지지했다. 저점 매수세 유입과 함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 조작 관련 반박 언급이 나오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완화된 영향이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증언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추가 신호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 상승폭보다 큰 폭으로 하락 되돌리면서 1140원선을 반납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내린 1133.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0.7원 내린 1141.5원에 마감했다.

밤새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하원 증언에서 금리인상 관련 추가 언급을 삼가면서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원화의 경우 아시아 통화에 대한 헷지 수요 관련 이슈 부각으로 강세 압력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33원에서 저점 출발했다.

개장 이후에는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점차 낙폭을 줄였고, 유일호 부총리의 환율 관련 발언으로 원화 강세 압력이 완화되면서 1140원선을 넘어섰다. 오후 중에는 일시적으로 전일대비 상승 전환해 2시 11분 1143.2원에서 고점을 기록한 뒤 1141.5원선에서 최종 마감됐다.

이날 유일호 부총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TF)가 한국을 환율조작극으로 표현한 기사에 대해 "우리가 환율을 조작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고 너무 급격히 변화할 때만 미세 조정하는 것 뿐 경상수지 흑자를 일부러 내기 위해 환율을 조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1000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잘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환율 이슈과 관련해 미 재무장관과의 통화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지역 투자 시 해당국 통화보다는 원화를 헷지 용도로 사용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 출발했다"며 "최근 단기 레인지의 저점에 다다르자 매수세가 유입됐고 유 부총리의 구두개입성 발언도 나오면서 낙폭을 대부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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