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 등 새로운 정책 기대 속에 등락이 엇갈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4.72p(0.17%) 상승한 2만810.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99p(0.04%) 높은 2363.81에, 나스닥 지수는 25.12p(0.43%) 내린 5835.52에 장을 마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세제개편안에 대해 8월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 전에 통과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세제개편안이 "주로 중산층에 대한 감세와 기업을 위한 세제 간편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구체 내용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가 올랐다. 반면 산업과 소재, 기술 등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컴퓨터 반도체 전문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증권사의 투자 의견 하향에 9.2% 급락했다. 백화점 체인인 콜스(Kohl's)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장초반 상승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2%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2월1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소폭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고용시장 개선세가 지속하는 수준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000명 증가한 24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명이었다.
지난 11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3만9000명에서 23만8000명으로 수정됐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4000명 줄어든 24만1000명을 나타냈다. 이는 1973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1월 전미활동지수(NAI)는 내림세를 보여 성장이 약했으며 앞으로 물가 압력이 높지 않은 상황임을 확인해줬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1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 0.18에서 마이너스(-) 0.05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3개월 이동평균 전미활동지수도 전월의 -0.02에서 -0.03으로 밀렸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17% 오른 11.76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