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트럼프 케어 부결 전망에 하락…1120원선 하향 이탈
환율, 트럼프 케어 부결 전망에 하락…1120원선 하향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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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경제정책 기대감 약화로 달러화 약세 압력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하고 있다. 하락 속도가 조절됐던 1120원선의 하향 이탈 시도를 재개하면서 연저점 수준으로 내려왔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내린 1118.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4.8원 내린 11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만의 하락세이자, 지난해 10월 10일(1108.4원·종가기준) 이후 최저치다.

트럼프 케어 법안의 하원 표결을 앞두고 통과 무산 전망이 우세하면서 밤새 미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트럼프 케어가 부결되면 이후 예정된 세제개혁안과 인프라 투자 시행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위험회피가 지속됐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12% 하락한 99.69p를 나타냈고, 엔·달러 환율은 0.49% 하락한 111.18엔으로 내려앉았다. 영국 런던 의사당 테러 소식으로 파운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다우산업지수가 0.03% 하락한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48%, S&P500 지수는 0.19% 반등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하방 압력을 반영하면서 1118.0원에서 급락 출발해 1118원선을 기점으로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4% 가량 반등 중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헬스케어 정책의 의회 통과여부를 대기하는 가운데 달러화 하방 압력이 유효해 원·달러 환율도 1110원선에 하향 진입했다"며 "다만,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로 1115원선에서는 지지력이 부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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