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환 회장 구속' BNK금융, 비상 경영체제 돌입
'성세환 회장 구속' BNK금융, 비상 경영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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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경 BNK금융그룹 비상경영위원장. (사진=BNK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BNK금융그룹이 성세환 회장의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렸다.

BNK금융은 19일 그룹 비상상황 발생에 대응하고, 안정적 경영관리를 위해 박재경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비상경영위원은 지주와 부산은행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했다.

박 위원장은 "그룹 비상경영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통해 최근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며 "내부 이슈로 인해 고객들이 어떤 불편도 겪지 않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부산지법이 전일 성세환 BNK지주 회장이 전격 구속한 데 따른 긴급 조치다. 김석수 부산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성 회장과 BNK지주 부사장을 지낸 계열사 사장 김모(60)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BNK금융지주는 계열관계의 은행을 통해 부산 중견 건설업체 10여 곳에 자금을 대출해주면서 일부 자금으로 BNK금융지주의 주식을 매입하게 해 주가 상승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지난달 7일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 BNK증권, BNK캐피탈 등 4곳의 사무실과 성 회장 등 주요 임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주가 조작에 관여한 실무 직원과 김 씨와 박 씨 등 임원들을 조사했고, 지난 10일에는 성 회장을 소환해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회장 구속 사태에 대응해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그룹 경영 현안 전반을 점검·관리하고 주주와 투자자, 고객 등 대내외 신뢰 관계 유지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자금시장본부장을 겸직하는 박재경 부행장이 지주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비상경영위원장을 맡는다. 박 위원장은 여신과 전략을 담당하며 지주 중장기 비전 수립과 지주사 전환, 경남은행 편입 등을 진두지휘한 바 있어 경영 현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장은 "동남권 조선·해양관련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 대표 금융회사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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