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가 급등·코스피 호조에 하락 출발
환율, 유가 급등·코스피 호조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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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원·달러 환율이 국제유가 급등과 국내 증시 호조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을 반영하면서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132.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2.95원 내린 1132.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상승폭(4.4원)을 일정 부분 되돌린 것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4% 가량 상승 중이다.

밤새 미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국내 증시 호조로 투자심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감소로 하루 새 3% 가량 급등하면서 올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6월 금리 인상 경계감이 유지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달러화 상승세는 제한됐다. 미국의 4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해 예상치(0.2%)를 크게 상회했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3번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합리적"이라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 대선에서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유착 여부를 조사 중이던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점은 달러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법무부에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 달러화는 전일대비 0.05% 하락한 99.61p를 나타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밤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위험선호를 지지하고 있다"며 "전일 기술적인 조정을 받았던 국내 증시도 양호한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재차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환율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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