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S 비중은 처음으로 50% 밑돌아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스마트폰 등 무선단말기를 이용한 주식거래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이용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무선단말기를 통한 주식거래 비중은 거래대금 기준으로 34.49%에 달해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바일거래 비중은 2010년 상반기만 해도 3.12% 수준으로 미미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2011년 하반기(10.65%) 10%선을 넘은 데 이어 2014년 하반기(22.37%) 20%선을 돌파했고 지난해 상반기(30.46%) 30%선마저 넘어섰다.
반면에 과거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이 이용한 HTS 거래 비중은 급격히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HTS를 통한 주식거래 비중은 48.74%에 그쳐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이 비중은 2010년 상반기에는 80.55%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모바일 거래가 증가하는 것과 맞물려 HTS 이용은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과거 전통 주문 매체인 영업점 단말기와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유선 단말기를 통한 거래 비중도 계속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 단말 거래 비중은 11.39%로 2010년 상반기(14.12%)보다 소폭 줄었고 유선 단말 거래 비중은 이 기간에 0.69%에서 0.31%로 감소했다.'
이런 현상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무선단말 거래 비중은 17.67%로 역대 최고였다. 2010년 상반기(1.52%)와 비교해서도 큰 격차를 보였다. 이에 반해 HTS 거래 비중은 2010년 상반기 42.85%에서 올해 상반기 24.38%까지 줄었다.
영업 단말 비중은 2010년 상반기 48.32%에서 올해 상반기 40.38%로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 투자자가 많지만, 유가증권시장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다.
주식시장 거래 수단이 영업점 단말기나 HTS에서 점차 모바일로 옮겨가는 것은 스마트폰 등을 통한 주식거래가 그만큼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이에 맞춰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하고 모바일 이용자를 상대로 대대적인 무료 수수료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