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반도체' 국내 증시 상장 급증
'금융·반도체' 국내 증시 상장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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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 10년 동안 국내 증시에 가장 많이 상장된 업종은 금융과 반도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768곳 가운데 기업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금융업으로 116개로, 전체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지난 2007년 7월 말과 비교해 59개 늘어난 수치다.

금융업 상장사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은 금융지주회사들이 설립된 뒤 상장되고 증권사, 보험사들이 잇따라 상장 목록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년간 금융업 다음으로 상장사가 많이 늘어난 업종인 운수장비는 9곳 증가에 그쳤다. 또 유통업 7곳, 의약품 6곳 각각 늘어났다.

이에 반해 서비스업 상장회사는 94곳에서 73곳으로 21개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전기전자 13곳 △섬유의복 10곳 △건설업 6곳 △종이목재는 4곳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제약 업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회사는 1234개로 10년 전과 견줘 243개 늘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상장회사가 114곳으로 가장 많고 10년 전보다 49곳 늘어 증가 폭도 가장 컸다.

또 제약업종 상장사도 2007년 7월 말 33곳에서 지난달 말 71곳으로 거의 두 배가 됐다. 신약 개발 등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커지며 제약회사들의 상장이 늘어났다. 최근 몇년새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며 제약회사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외에 반도체, 제약업종 외에도 지난 10년간 운송장비부품이 23곳, 의료정밀기기 18곳, 화학 14곳, 디지털컨텐츠는 10곳의 상장회사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 상장회사는 52곳에서 22곳으로 30곳이 줄었고 통신장비 23곳, 정보기기 13곳, 섬유의류는 12곳이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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