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사드 갈등 일부 해소…항공업계, 중국노선 재개 '고심'
韓中 사드 갈등 일부 해소…항공업계, 중국노선 재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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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책변화 및 수요보고 노선 재개 나설 것"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항공업계가 중국노선 재개 검토에 나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간 갈등이 최근 일부 해소되면서 내달 2일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업계는 순차적으로 중국 내 모든 지역의 단체관광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은 사드 배치로 운휴했던 중국 노선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오는 2일부터 일부 지역에 대해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은 28일 회의를 통해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지역만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했다.

중국 정부의 방침 변화로 과거 중국 노선의 비중이 컸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사드 배치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지난해 3분기 대비 22.7% 줄어든 35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108억원에서 616억원으로 87.9%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6308억원, 영업이익 11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8%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21.6% 줄어든 규모다. 이어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1% 감소한 288억원에 그쳤다.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모든 지역에 대해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전보다 중국 관광객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운휴했던 노선 재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여파 이후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노선 확대를 했던 LCC들도 중국노선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과거 중국 노선을 운영하던 이스타항공 등은 이미 중국노선 재개를 위한 내부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정책변화와 중국 관광객 수요 등을 모두 고려해 노선 재개를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정책변화가 있고, 수요가 많다면 노선 재개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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