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할인행사 '찜'에 30분간 70만 명 몰려
제주항공 할인행사 '찜'에 30분간 70만 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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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여행 선호하는 '바겐헌터족'이 뜬다"

▲ 사진=제주항공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제주항공은 지난 5일 시작한 '찜(JJim) 항공권' 프로모션이 예매 시작 30분만인 오후 5시 30분 기준 동시접속자 수가 총 70만 명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진행된 찜(JJiM) 프로모션 동 시간대 동시접속자 수인 54만6000여 명 대비 15만4000명이나 늘어난 수준이다. 판매가 시작된 오후 5시부터 당일 자정까지 판매된 항공권은 총 7만8254건에 달했다.

이처럼 큰 폭으로 매년 증가하는 동시접속자 숫자에 찜 프로모션이 진행될 때마다 회사 전체가 초긴장 상태에 빠진다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불과 2년 전에는 동시접속자 수가 3만 명을 넘기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바람에 큰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3만 명의 접속자가 동시에 새로고침 버튼을 끝없이 클릭하면서 이른바 '디도스' 공격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찜 항공권 시즌이 되면 실무부서인 마케팅실은 물론 이를 받아내야 하는 정보전략본부는 일종의 '워룸'을 설치하고 밤새워 접속자 숫자를 들여다보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불과 3만 명에 다운되던 2년 전 예약시스템이 70만 명의 예약을 받아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제주항공은 2년간의 대규모 IT 투자를 바탕으로 시스템 개선을 진행하는 등 만반의 대비체제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서비스 안정성, 고객 요구 수용 능력 등을 고려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도화,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시스템 개선 등 IT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제주항공 찜 프로모션이 '한국 IT의 총경연장'으로 불린다.

제주항공 IT 관계자는 "찜은 이제 가장 혁신적인 시스템이며, 이처럼 수십만 명을 수용하는 IT 마케팅 시스템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이며,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라면서 "최대 100만 명의 동시접속자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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