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악재·美 나프타 탈퇴 우려에 약세…다우 0.07%↓
뉴욕증시, 中 악재·美 나프타 탈퇴 우려에 약세…다우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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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날 장중·마감가 최고치를 경신했던 뉴욕증시가 반락했다. 중국의 미국 국채매입 축소 가능성과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7p(0.07%) 하락한 25,369.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6p(0.11%) 내린 2748.23에, 나스닥 지수는 10.01p(0.14%) 낮은 7153.57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내림세로 출발해 장중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이 미국 국채매입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데다,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나중에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 12월 미국의 수입물가 상승세는 석유류를 제외한 물품의 가격 하락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1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5% 상승을 밑돈 것이며 4개월간의 강한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수입물가는 계절 조정이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12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2011년의 8.5% 이후 가장 높다.

이날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프랑스 검찰이 아이폰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프랑스 검찰은 애플이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한 것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5%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고 유틸리티도 1% 넘게 하락했다. 이외에 에너지와 소재, 기술, 통신 등도 내렸지만 금융은 0.8% 올랐다.

이날 연설에 나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올해 중반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여전히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지난 5년간 인플레 목표치를 2%로 고수함으로써 미국 경제에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손해를 입힌 셈이 됐다고 주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이번주 후반 예정된 금융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단기적으로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1센트(1%) 상승한 63.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63달러 선을 돌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98% 내린 9.8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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