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소비 증가세 지속…한국GM 폐쇄로 전북 생산 '주춤'
설비투자·소비 증가세 지속…한국GM 폐쇄로 전북 생산 '주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통계청이 30일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사진=통계청)

설비투자 넉 달째·소비 두 달째 증가…산업생산은 전월과 동일 수준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전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늘어난 '트리플 증가'에 이어 소비와 투자는 증가세를, 생산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한국 제너럴모터스(GM) 군산공장 폐쇄는 전북 지역 생산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전국적으로 볼 때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이하 산업생산)는 지난 1월과 같았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0.6% 감소했으나 지난달 1.2% 증가로 돌아선 뒤 이달은 동일한 추세를 보였다. 건설업 등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과 자동차반도체 등 광공업 생산 증가로 증가세는 이어졌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증가해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2.6% 감소했으나, 지난 1월 1.3% 증가로 전환한 후 두 달 연속 늘었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은 2016년 5월부터 6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투자 상황을 보여주는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감소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작년 11월 2.5% 증가한 후 12월 6.0%, 지난달 5.4%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투자가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6년 10월부터 작년 1월 후 처음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숙박업이 증가했지만 음식점 및 주점업이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한 72.3%를 기록했다. 기타운송장비는 조선업종 업황 악화가 이어지면서 전월보다 8.7% 감소했다. 이는 작년 8월 15.9% 줄어든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한편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는 전체로 볼 때는 큰 영향은 없었지만, 군산 지역에는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됐다. 군산이 포함된 전북 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달(3.7%)보다 증가 폭이 쪼그라들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비중이 높아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전체 광공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