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관세 포탈과 밀수 의혹을 조사 중인 관세청이 16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조씨 일가와 대한항공을 향한 네 번째 압수수색이다.
서울본부세관 조사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와 방화동에 별도 위치한 전산센터 등 총 6곳에 직원 40여 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관세청은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밀수 의혹과 관련해 전반적인 외환거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관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지난달 21일과 지난 2일 조 회장의 평창동 자택을, 지난달 23일엔 대한항공 전산센터,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이뤄진 압수수색은 인천본부세관이 주도한 반면 이번에는 서울본부세관 주도로 이뤄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재산을 국외로 도피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위반 액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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