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음주 '빅이벤트' 앞두고 신흥국 위기說에 '쑥'
환율, 다음주 '빅이벤트' 앞두고 신흥국 위기說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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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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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8일 원·달러 환율이 6.9원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다음주 북미 정상회담 등 '빅 이벤트'들을 앞둔 가운데 브라질 헤알화 약세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7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종가보다 6.9원 오른 것이다. 이날 환율은 달러당 2.5원 상승한 1071.5원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최근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브라질의 불안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꺽인 것이 이날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의 환율은 7일(현지시간) 2.28% 오른 달러당 3.926헤알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3월 1일 이후 최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브라질 불안 때문에 신흥국 통화가 달러 대비 전반적으로 약했고 원·달러 환율도 이 같은 흐름에 동조화했다"며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화 강세 압력이 아예 사그라들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주말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다음주 12일엔 북미 정상회담, 13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빅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다음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합의에 서명이 가능하다고 밝혔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북미간 비핵화 인식 차이를 축소시키는 데 진전이 있다고 언급하는 등 북한 특수에 기댄 원화 강세 압력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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