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강세에 국내 투자자들, '해외로 해외로'
글로벌 증시강세에 국내 투자자들, '해외로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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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앞다퉈 해외주식매매 서비스 제공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증시 사상 최고가 행진, 한국만의 일은 아니다.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세계 주요국의 증시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에서 한 발 나아가 해외로 투자의 영역을 확대시키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 활황에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여러 증권사들은 이러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해외주식 매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투자 가운데 투자자들과 증권사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국가는 바로 중국.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50% 이상 급등, 가파른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 측은 지난해 동기대비 월평균 신규 계좌 개설이 네 배 가까이 늘었는데, 이 중 90% 이상이 중국 주식 투자자라고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월평균 100~200 여개의 계좌가 신설된 데 반해 최근에는 월평균 800여개의 계좌가 신설되는 것을 놓고 볼 때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을 짐작 할 수 있다.

윤석부 리딩투자증권 국제영업팀 팀장은 "중국의 경우에는 투자설명회를 하면 광고를 하지 않아도 투자자들이 알아서 찾아온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리딩투자증권에서 개최한 중국주식투자 설명회는 예상인원의 두 배 가까이 되는 투자자들이 몰려 때 아닌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설명회가 끝난 이후에도 투자자들의 이어지는 질문공세에 늦은 밤까지 행사를 마칠 수 없었으며 이후 신규 해외주식 계좌 개설 신청이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윤석부 팀장은 "중국 증시는 과열우려에도 불구하고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의 중국주식투자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에는 주가가 빠지면 사고, 오르면 파는 것이 일반적인 매매 패턴이었는데 최근의 투자자들은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도 주저 없이 산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부분의 중국기업이 상장돼 있는 홍콩 주식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이화열 키움증권 기획팀장은 "최근 중국 주식이 인기 있다 보니 홍콩도 덩달아서 주목을 받아 홍콩주식거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18일 홍콩주식 매매 서비스를 시작한 키움증권의 경우 하루평균 40여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되고 있다.

이처럼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국내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각 증권사들은 해외주식투자 서비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7일 굿모닝신한증권은 리딩투자증권에 이어 인도네시아 주식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오는 9월 업계 최초로 두바이 주식매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주식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트레이드증권의 경우 홍콩과 미국 주식매매 서비스를 추진 중이며, 키움증권도 오는 8월 중국 본토 주식매매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 영역을 넓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수익률에 대한 입소문만 듣고 투자하거나, 과거 수익률에 의존하는 투자는 손실이 뒤따를 수 있다"며 "아직까진 대부분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리서치가 미비한 상황으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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