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협, 증권사 선물 겸업 주장 '파문'
증협, 증권사 선물 겸업 주장 '파문'
  • 김성호
  • 승인 2003.07.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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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업계, 선물사 공멸...정부 정책에도 반해 발끈.

증권업협회가 증권사 선물업 겸업 허용을 주장, 선물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증권업협회는 9일 코스피(KOSPI)200 지수선물 이관에 따른 국내 선물시장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한국재무학회에 의뢰한 결과 선물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선 신인도 및 경쟁력이 우수한 증권사가 선물업을 겸업할 필요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재무학회는 증권과 선물 두 기관이 분리 운영되면 회원의 업무 및 비용부담이 가중되고 규제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등 효과적인 투자자 보호가 어렵기 때문에 산업의 경쟁력 차원에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선물 연계 상품이 증가하는 등 증권.선물업의 연계가 심화되고 겸영이 허용되는 상황에서 통합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하는 금융업계의 최근 추세와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의 선물업 겸업 주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주장돼 왔던 것이었고 대부분의 선물사들이 증권사의 자회사로 있는 만큼 증권사의 선물업 겸업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물사들은 증권사의 선물업 겸업은 선물업을 전업으로 삼고 있는 선물사들을 고사시킬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과도 상반되는 일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선물사들은 한정된 수익구조와 수수료 하락으로 선물사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증권사가 선물사의 고유업무마저 겸업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공멸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그 동안 정부가 선물시장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선물사에 대해 허가를 내 주었는데 만약 증권사들이 이를 겸업하게 된다면 정부의 선물업 육성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피력했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선물사는 선물업을 전업으로 하고 있고 증권사는 이를 하나의 사업부 개념으로 겸업을 하려는 것인데 당연히 시장의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적극 육성하려면 이를 전업으로 취급하는 전문회사가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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