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기업 TKIM(PT Pabrik Kertas Tjiwi Kimia TBK)의 '김치본드' 발행을 주관했다고 16일 밝혔다.
TKIM이 한국에서 외화(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2500만 달러 규모의 3년만기 변동금리부 사채다. 이번 딜은 대표주관회사인 신한금융투자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한 KEB하나은행이 공동주관회사로 참여했다.
TKIM은 세계 제지업체 중 최대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APP 그룹(Asia Pulp & Paper Group)의 계열사이자 자카르타 증권거래소 상장사(TKIM.JK)다. 1972년에 설립되돼 인쇄용지, 포장용지 등의 제조업을 영위하는 업계 수위권의 사업자다. APP 그룹의 모그룹 (Sinar Mas)은 인도네시아 현지 3대 기업 중 하나이다.
이번 신한금융투자의 인도네시아 회사채 발행은 지난 5월 증권사 최초 베트남 현지기업(Gelex, 현지 1위 전력장비 제조업) 회사채 발행에 이은 의미 있는 글로벌 IB 성과라는 평가다.
마데윈디위자야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본 건 주관을 통해 Sinar Mas 그룹과의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그룹 내 계열사에 대한 커버리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IB 딜을 후속적으로 수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동 그룹과의 거래를 통해 축적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기타 Top-tier 수준의 그룹 및 국영기업들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