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팔자!...조정 분위기 '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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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장전날 하락' 징크스 반복 ...지수 1820P 하회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코스피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주저앉았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1.37포인트 하락한 1817.89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發 리스크와 15일 휴장이 겹쳐 투자심리가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휴장전날 상승없다'는 '징크스'가 이날도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하락의 근본요인은 미국발 서브프라임으로 촉발된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감'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 순매도는 2250억원으로 그리 큰 편이 아니었다.
지수를 30P 나 끌어내릴 만한 '불균형'은 아니다.
결국, 그 동안 사자일변도의 투자패턴을 보였던 개인들의 투자심리도 덩달아 위축되고 있는 것이 하락세의 또 다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투자 심리 위축 탓에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도 장 후반 364억원을 내다팔았다. 이는, 조정국면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물량에 코스피지수는 장중 1810선을 이탈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낙폭을 다소 만회해 간신히 1810선은 지켜냈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미국 서브프라임발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휴장 리스크에 대비해 팔고 가자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정론과 관련 증권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신영증권(우)를 제외한 모든 증권주가 하락했다.
SK증권이 9.29% 하락했고 서울증권과 교보증권이 각각 8.93% 8.09% 하락하는 등 중소형증권사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업종이 전일 대비 0.72%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84% 1.61% 씩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급락과 반등의 변동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규정하고, 관망하는 투자 자세를 가질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는 “시장이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에 동조하는 성격을 띠고 있어 세계시장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아직까지 완전한 추세대의 상승흐름으로 복귀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므로 시장 변화과정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시장 악재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한 종목을 골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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