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종 bhc 회장, 책임경영 약속 지켜 직접 인수
박현종 bhc 회장, 책임경영 약속 지켜 직접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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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2위 성장시킨 삼성맨 출신 전문경영인…MBO 방식에 직원들 반응도 긍정적
박현종 bhc 회장이 지난 4월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18 bhc 성과 공유 경영 실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민 기자)
박현종 bhc 회장이 지난 4월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18 bhc 성과 공유 경영 실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민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박현종 회장(55)이 컨소시엄을 꾸려 직접 인수에 나섰다. 박 회장이 bhc를 인수할 경우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설명한 '책임경영 실천' 약속을 지키는 셈이다. 

bhc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박 회장은 bhc를 인수하기 위해 조형민 전 로하틴그룹코리아 대표와 NH투자증권,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인수 계약이 성사될 경우 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과 매각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 지분 100%를 박 회장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넘길 예정이다.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는 bhc를 비롯해 창고43, 그램그램, 불소식당, 큰맘할매순대국 등 5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소유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인수 금액은 4500억~5000억원선으로 추정된다. 

박 회장은 2013년부터 bhc 경영을 맡아 '뿌링클' 돌풍을 일으키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0위였던 bhc를 2위로 키운 전문경영인이다. 인수 당시 800여개에 불과하던 매장 수를 1400여개까지 늘렸다. 매출도 827억원에서 2391억원으로 3배가량 뛰었다. 

bhc 성장 배경엔 새로운 메뉴 개발이 첫손에 꼽힌다. 박 회장이 경영을 맡은 뒤 bhc에선 뿌링클과 '맛초킹' 같은 인기 메뉴를 새로 선보였다. 특히 뿌링클은 선풍적 인기를 얻으며 bhc 성장에 일등공신 구실을 해냈다. 

bhc 내부에서도 박 회장의 인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자인수(MBO) 방식이어서 고용승계 가능성이 크고, 경영진 교체로 인한 혼란도 적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1963년 태어난 박 회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까지 삼성맨으로 지낸 그는 2012년 제너시스BBQ글로벌 대표를 맡아 외식업계에 첫발을 디뎠고, 제너시스BBQ 계열사였던 bhc 매각을 주도했다. 로하튼그룹이 bhc를 인수한 뒤 전문경영인으로 중용됐으며, 지난해 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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