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 코카콜라 누르고 음료시장 '지존' 등극
칠성사이다, 코카콜라 누르고 음료시장 '지존'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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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1260억...연간 기준 1위 전망
'웰빙붐' 한 몫...반세기동안 150억병 판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칠성사이다가 마침내 코카콜라를 제쳤다. 전세계적 브랜드인 코카콜라를 누르고 국내 음료시장의 '지존'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상반기 칠성사이다의 매출이 1,260억을 기록, 코카콜라의 1,240억원보다 앞서 반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코카콜라를 추월했다고 23일 밝혔다.

웰빙 소비의 영향으로 탄산음료 매출이 2002년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칠성사이다는 큰 폭의 감소 없이 매년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당시 코카콜라는 연간 4,11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비해, 칠성사이다는 절반을 조금 넘는 2430억원에 그쳤었다. 그러나, 2003년 이후 코카콜라는 매출이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은 반면, 칠성사이다는 2004년 2,520억원, 2006년 2,400억원으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하반기 첫 달인 동시에 성수기인 올 7월에는 칠성사이다(210억원)와 코카콜라(160억원)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연간 매출로도 칠성사이다가 코카콜라를 앞설 것으로 롯데칠성측은 기대하고 있다.

칠성사이다가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1950년 5월. 그러니까, 탄생 57년만에 칠성사이다가 음료시장 1위에 오르게 된 셈이다. 카페인과 인공색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등 탄산음료임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웰빙' 욕구에 부합된 것이 칠성사이다 매출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경쟁자인 한국코카콜라 보틀링이 매각 작업을 진행하면서 유통망, 마케팅 등의 전열이 다소 흐트러진 데 따른 반사효과도 컸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최근 한국코카콜라 보틀링의 대주주인 호주 코카콜라 아마틸과 본계약을 체결한 LG생활건강이 인수 작업을 최종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두 브랜드의 경쟁은 더욱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연간 3조 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음료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는 40%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코카콜라보틀링이 18%로 2위다.

한편 반세기 동안 팔린 칠성사이다는 대략 150억병 정도로 추산된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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