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내년 전국에서 약 37만 가구가 새 주택에 입주할 것으로 추산됐다.
2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총 37만1,594가구(임대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45만6681가구보다 18.6% 감소한 수준이지만 2017년 39만7995가구부터 내년에 예정된 물량까지 3년간 평균 40만가구가 넘게 공급된다.
지역별로 서울은 4만3255가구, 광주는 1만3566가구가 입주해 올해보다 각각 19.8%, 21% 증가한다. 이외 지역은 대부분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물량이 1만가구 이상 되는 시‧군‧구는 총 9곳이다. 올해 3만6000여가구가 입주한 경기 화성시는 새해에도 2만1212가구가 입주해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 들어선다. 경기 평택시, 시흥시 등의 입주물량이 많으며 비수도권 지역으로는 경남 김해시가 1만2204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그외 경기 화성시, 시흥시, 용인시, 경남 창원시 등 4개 지역이 1만가구 이상 들어선다.
새해 강남4구는 올해 1만5712가구보다 소폭 증가한 1만59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올해 12월 입주예정이던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9510가구의 입주가 내년으로 연기될 경우 강남4구 입주물량은 2만5422가구까지 늘어난다. 강동구는 올해 100가구가 채 입주하지 않았지만 새해 1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져 일정 기간 역전세난도 우려된다. 화성시와 시흥시 등도 많은 입주물량으로 전세시장 하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은 새해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2만4000여가구가 입주예정이며 올해 4만가구가 입주했던 경남은 내년 3만3316가구가 추가로 입주하고 경북 1만6000여가구, 충북 1만2000여가구가 입주해 쏟아지는 물량에 전셋값 하방압력을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대구는 입주물량이 줄면서 전셋값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