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상승장 어디까지 갈까
하반기 증시 상승장 어디까지 갈까
  • 김성호
  • 승인 2003.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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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근처에서 조정..."상승여력 충분"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국면을 맞은 가운데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최근 장세 조정이 여름 휴가시즌 진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국내 증시가 하반기 900포인트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 일부에선 830포인트까지를 한계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증시가 700포인트에서 조정국면을 맞고는 있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 및 국내 수출산업 회복 등으로 상승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보증권의 임송학 리서치 센터장은 22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하반기 주식시장 어디로 가나’라는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국내 증시가 경기회복세 및 세계적인 유동성 공급을 기반으로 900포인트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 센터장은 “최근 국내 장세의 조정은 여름 휴가시즌 진입으로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둔화됐기 때문”이라며, “경기 회복세와 세계적인 유동성 공급을 기반으로 하반기도 안정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 센터장은 이 같은 근거에 대해 “미국의 경기회복이 반짝회복이 아닌 상승 싸이클로 재진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실무 경제 지표 대부분이 지난 9.11테러 당시 중장기 저점을 형성한 이후 일시적 위축기를 거쳐 다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미국경제는 감세효과와 주가상승 및 기업실적 개선효과로 경기회복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 3~4%의 성장세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임 센터장은 또 “미국 증시에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IT버블 당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오히려 과거 평균치 대비 저평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가적인 상승세를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센터장은 이 밖에 최근 전세계 채권시장의 약세와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 등이 하반기 국내 증시를 밝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증권사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겪고 있는 조정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국내 경기가 아직 청신호로 예상되지는 않는 만큼 830포인트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주식시장은 820p를 고점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기간조정이 예상되며 8월초 이후 경제지표의 회복 신호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도 “하반기 정보기술주, 금융주, 수출주의 모멘텀이 살아나면서 국내 증시가 현재 700포인트 이상일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830포인트 이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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