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수소차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한 풍국주정 2대 주주인 탤런트 출신 박순애 씨가 연예인 주식부호 5위에 올랐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 박 씨의 주식 지분 가치는 340억7천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321억4천만원)보다 19억3천만원(6.0%) 증가한 금액이다.
풍국주정 지분을 13.29% 보유한 박 씨는 이 회사 최대주주인 이한용 대표이사의 배우자다. 1986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조선왕조500년 인현황후', '야망' 등에 출연한 박 씨는 1994년 결혼 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주정 제조업체인 풍국주정은 수소 제조업체 에스디지를 자회사로 둬 수소차 관련주로 분류된다. 작년 11월 9천원 안팎이던 풍국주정 주가는 12월 초중순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달 17일에는 장중 최고 2만8천650원까지 치솟았다. 22일 종가(2만350원) 기준으로도 작년 10월 30일 전저점(7천190원)과 비교하면 약 3배로 뛰었다. 올해 들어서도 5.99% 올랐다.
박 씨의 지분 가치를 풍국주정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작년 11월 30일(153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박 씨의 연예인 주식부호 순위는 7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박 씨를 포함해 지난 22일 기준 국내 상장사 주식을 100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연예인은 모두 7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총 6천961억8천만원으로 작년 말(7천157억4천만원)보다 195억5천만원(9.0%) 감소했다.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른 3대 가요기획사 주가가 실적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 등에 연초 약세를 보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연예인 주식부호 1위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회장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은 2천124억1천만원으로 작년 말보다 181억8천만원(7.9%) 줄었다. 이 회장은 에스엠 지분 19.1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지분을 17.8% 가진 박진영 이사의 지분 가치는 1천874억3천만원으로 작년 말보다 28억3천만원(1.5%) 감소했다.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도 보유주식 가치가 1천560억9천만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24억3천만원(1.5%) 줄었다. 양씨의 YG엔터 지분은 16.12%다.
전 키이스트 최대주주인 배우 배용준 씨의 주식 자산은 442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8억1천만원(7.9%) 감소했다. 배 씨는 작년 초 키이스트와 에스엠의 합병으로 키이스트 지분을 전량 에스엠에 넘기고 에스엠 지분을 받았다.
반면 함영준 오뚜기 회장 장녀로 오뚜기 지분 1.19%를 가진 뮤지컬 배우 함연지 씨는 오뚜기 주가 상승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327억8천만원으로 작년 말보다 15억9천만원(5.1%) 늘었다.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에프엔씨엔터)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41억8천만원(16.7%) 증가한 291억4천만원이다. 한 회장은 에프엔씨엔터 지분을 22.02% 갖고 있으며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16.7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