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온라인 펀드몰' 관심 집중
증권가, '온라인 펀드몰'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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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이어 하나대투證 준비중
온라인 펀드 시장 '확대' 기대감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펀드 대중화와 펀드판매 보수 인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증권가에 온라인 펀드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에 친숙한 새로운 경제주체의 부상과 간접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맞물리자 증권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펀드 수수료 경쟁력을 갖춰 고객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에 이어 하나대투증권도 온라인 펀드몰 구축을 추진중이다. 한국투신운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도 온라인전용펀드를 이미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하나의 트렌드로 인식하고 속속 경쟁대열에 뛰어 들고 있는 셈이다. 어쩌면, 경쟁이라기 보다는 대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 돼 가고 있다.

당초 온라인 펀드시장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하나 둘 온라인 펀드시장에 가담하고 있는 것은, 향후 온라인시장 확대에 대한 확신이 있기때문이다.

온라인 펀드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5월 온라인 펀드몰을 오픈했다. 8월 말 기준 1만3천여 계좌를 유치했으며, 거래일 기준 일 평균 160여개의 신규 펀드 계좌가 신설되는 등 투자자들의 호응이 높다.
이 같은 성과에는 타 증권사 온라인 펀드몰과의 차별화도 한 몫하고 있다..
현재 키움증권은 펀드 수수료를 대폭 낮춘 전략펀드 6개와 온라인전용펀드 28개, 그 밖에 130여개의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의 온라인 펀드몰과 똑같은 개념이라면 성공하기 힘들지만 키움증권의 경우 전략적 펀드들을 내놓음으로써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10월 초까지 전략펀드를 10여개로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하나대투증권이 오는 10월 초 온라인 펀드 전용 쇼핑몰을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 전용펀드 30여 종과 기타 오프라인 상품 100여개, 그리고 온라인 Class 신상품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하나대투증권은 하나 UBS 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십분 발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들과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수수료를 놓고 의견 충돌이 발생하는 등 차별회 된 상품을 갖추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계열사인 자산운용사를 통한 단독 상품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펀드 전용 쇼핑몰로 신규고객 창출은 물론 다른 증권사의 고객이 옮겨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본격적인 경쟁체제 돌입을 예고케 하는 대목이다. 

이 밖에, 한국투신운용도 온라인전용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며, 미래에셋맵스 자산운용도 최근 온라인전용인덱스펀드를 내놓은 바 있다.

이 같은 온라인 펀드몰의 확대 및 확장, 온라인 전용펀드의 출시는 간접투자 활성화와 함께 확대되는 온라인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직 국내 온라인 펀드시장 규모는 전체 펀드시장의 0.5%도 안 되는 극히 미비한 수준이다. 하지만, 경쟁은 이미 본격화됐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펀드 판매 보수 인하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온라인 펀드시장에 대한 증권사들의 참여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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