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SCI 지수 편출 우려···중장기적 펀더멘털은 '긍정적'
KT, MSCI 지수 편출 우려···중장기적 펀더멘털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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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29일 오선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KT)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서 제외되는 '편출' 우려로 KT의 주가가 하락세다. 지난달 말부터 공매도 비중도 급증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KT의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 비중은 32.5%까지 급등했다. 일일 주가 변동폭이 크지 않은 KT 주식의 특성상을 놓고 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와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MSCI 지수 편출 우려가 꼽힌다.

KT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49%에 달한다. 전기통신사업법 6조1항에서는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하여 외국인 지분소유를 49%로 제한한다"고 명시해 놓고 있다. 

이에 더이상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편출 우려가 있지만 '우회 투자가 되면 예외로 인정된다'는 MSCI 조항을 적용, KT처럼 해외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한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해 왔다. 

문제는 오는 5월 MSCI 단기 리뷰에서 이 조항이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유는 KT의 한국 주식과 해외 DR 간의 가격 차이가 있었고 이로 인해 지수상의 왜곡 현상이 발행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비중 한도선까지 육박해 있는 KT에 대해 기관들이 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과 공매도 급증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한다. 

다만, 이와 같은 현상은 단기적 수급 이슈에 그칠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KT에 대한 전망보고서를 통해 매수 의견을 내놨다. 

KT 배당수익률이 4%를 넘어서는데다, 5G 서비스의 본격적인 시작, 딜라이브 인수시 시너지 발행 기대 등 펀더멘털 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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