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현대제철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로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5조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6% 줄어든 212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1140억원으로 집계돼 35.6% 감소했다.
판재류 중심의 공급 물량 증가와 판매단가 개선에 따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판재 부문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와 봉형강 부문의 고부가 강재개발 등을 바탕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해 냉연강판의 강종별 전용화 공장 운영을 실시하고 있으며 외판 설비의 신예화 투자를 통해 품질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6만3000t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요 증가세에 맞춰 연간 30만 대 규모의 완성차 물량에 대응한 아난타푸르 신규 SSC의 가동도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간 아난타푸르 SSC는 기아차의 인도 시장 전략 차종인 SP2 등에 적용되는 고품질의 자동차강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 'FCEV 비전 2030'에 발맞춘 금속분리판 공급 확대 투자도 계속된다. 연간 1만6000대 규모의 1공장이 3월부터 양산을 개시했으며 2공장도 이르면 오는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제품 판매 증대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