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투자 수익률 '짭짤 그 이상'
국민연금 주식투자 수익률 '짭짤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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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수익률 41.02%...지수상승률 능가 
'효자'로 부각...주식투자 확대 순항 '예고'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증시활황 덕분에 국민연금기금의 투자수익률이 '짭짤 그 이상'이다. 합격점이다. 일단, 주식투자에 따른 리스크 부담에 대한 우려는 불식시켰다. 이에,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확대가 당분간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올 1∼9월 중 기금운용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총 13조7천656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간 주식부문에서는 무려 9조6천776억 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수익률로 보면 38.49%다. '증시호황'이라는 여건이 작용했다고는 하지만,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다. 특히, 이 중 국내주식의 수익률이 41.02%로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35.69%보다 5.33%P나 높다.

전체 수익률로 따지면 9월 말 현재 7.98%에 이른다며, 기금운용성과가 호조를 보인 것은 최근 투자비중이 크게 확대된 주식부문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렸기 때문이라는 게 복지부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2006년에 이어 올해 5년 단위의 중기 자산 배분안을 마련, 채권 위주의 기금운용에서 벗어나 주식 및 대체투자, 해외투자 등 고수익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주식투자 비중은 2006년 말 11.6%(21조9천 억 원)에서 올 9월 말 현재 17.4%(37조6천 억 원)로 5.8%(15조7천 억 원)P 상승했다. 반면, 채권투자 비중은 86.7%(164조4천 억 원)에서 80.1%(172조9천 억 원)로 6.6%P 하락했다.

한편, 채권부문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으로, 3조9천53억 원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수익률로 따지면 3.50%. 주식에 비해 크게 낮다.

복지부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기금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해외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해외투자 등 투자를 다변화하고, 연기금 전문 컨설팅사를 통해 기금운용 컨설팅을 받아 기금운용 역량을 강화해 위험자산(주식 및 대체투자)의 증가에 대비하도록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기금운용본부의 인력을 2005년 76명에서 9월 현재 98명으로 늘렸으며, 2008년에도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부문을 중심으로 20명의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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