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도 돈이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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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3년간 특수부대원 복무연장에 '돈 물쓰 듯' 
                고육지책...1인당 최고 15만달러 '보너스' 지급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돈'은 물론, '사랑'앞에서고 끄덕도 하지 않을 것같은 '람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영화속 가공의 주인공일뿐 실제로 람보같은 미국의 특수부대원들도 돈앞에는 맥을 못추는 모양이다. <사진:영화 람보1>

미 국방부가 '델타포스'(대 테러), '그린 베레'(육군), '네이비 실'(해군) 등 특수부대 정예요원들의 조기 전역을 막고 복무연장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3년간 1억달러 이상을 보너스로 지급한 것으로 12일 드러났기 때문이다.

AP통신은 국방부 통계자료를 인용, 지난 3년여간 미군 특수작전사령부(특수전부대 총괄)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비정규전 경험이 많은 정예 특수부대원들의 군 잔류를 위해 이 같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고 보도했다. 특수작전사령부는 19년 정도 복무한 육, 해, 공군의 특수부대원 1천2백여명에게 1~6년간 더 복무하는 조건으로 1인당 최고 15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했다는 것.

특수작전사령부가 이 같은 '인센티브제'(?)를 도입한 것은, 특수부대원들이 거액의 연봉으로 유혹하는 민간 보안업체로 이직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 해군 인사정책부장인 마이클 레피버 소장은 "2005년에는 많은 특수부대원들이 부대를 떠났다"면서 "그러나, 인사정책을 공격적으로 바꾼 뒤 최근에는 그 반대가 됐다"고 말했다. '인센티브제가' 톡톡히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인 셈이다.

이들 특수부대원들은 독특한 훈련과정, 다양한 무기사용법, 뛰어난 외국어 구사능력 드으로 민간 보안업체들에겐 가장 매력적인 '헤드헌팅' 대상이 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2008 회계연도에도 특수부대원들의 복무연장을 위해 4,35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수부대원들을 상대로 한 이같은 보너스 지급은 지난 2004년 말부터 19년 복무자를 대상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복무기간이 20년을 넘으면 언제든지 전역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미 특수작전사령부는 이들 대상자들의 추가 복무가 6년 이상일 경우 15만달러, 5년 7만5천달러, 4년 5만달러, 3년 3만달러, 2년 1만8천달러, 1년 8천달러를 지급해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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