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9월까지 기관간Repo의 거래량이 17조 5,73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89.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지난 2004년보다 3조 6,214억원 많은 거래량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6조 5,000억원이던 Repo거래는 올 3분기에만 11조 8,000억원이 거래됐으며 이런 증가에 힘입어 9월말 현재 Repo거래잔량은 1조 6,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Repo시장의 활성화에 대해 예탁원관계자는 “지난 6월 금융감독원이 기관간Repo의 대상 증권과 기관을 확대했고, 자산운용사들과 자금중개회사들도 올 상반기 이후 Repo거래에 적극적으로 참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년부터 콜금리의 변동 폭이 커져 신용콜시장 참가자들이 대체시장인 Repo시장으로 들어옴에 따라 Repo거래가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은행 · 증권사들의 대고객RP도 증가하고 있다. 예탁원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Repo서비스를 통해 관리되는 대고객RP의 거래잔량은 지난 2006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33.6%증가했다.
이런 증가추세는 최근 증권회사가 판매하고 있는 RP용 CMA상품으로 들어온 자금을 대고객RP로 구성해 운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예탁원관계자는 “올 12월 증권업감독규정이 개정 · 시행되면 대고객RP거래에 대한 투자자 보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고객RP의 매도증권 교체시 판매회사는 거래내역을 고객에게 통지하도록 돼있으나, 예탁결제원이 대고객RP 점검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이를 면제받을 수 있어 앞으로 대고객RP 거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고객Repo란 은행· 증권사가 개인 및 일반 법인을 대상으로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수신하는 상품으로서 채권은 증권예탁결제원에서 보관 관리하고 고객에게는 통장을 발행하는 형태로 거래된다. 증권예탁결제원은 금융기관이 매도한 채권을 고객 보호를 위해 예탁, 담보채권이 시가평가 및 일일정산 등 관리서비스를 지난 2001년부터 제공하고 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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