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미샤가 터키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5일 에이블씨엔씨는 앙카라의 투날리 힐미(Tunali hilmi) 거리에 지난 8월 터키 내 20번째 미샤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투날리 힐미 거리는 터키 수도 앙카라 시내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우리나라의 서울 명동 같은 번화가인 셈이다. 지난 8월 투날리 힐미 미샤 매장에서 열린 개장 기념행사엔 최홍기 주터키 대사와 신보윤 에이블씨엔씨 해외영업팀 이사, 현지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4년 10월 앙카라에 미샤를 처음 선보였는데, 5년 만에 터키 내 매장을 20개로 늘릴 만큼 현지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터키 내 매출은 2014년 67만달러, 2016년 120만달러, 2018년 233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00만달러가 넘는다.
터키 내 미샤 총판인 ARS코스메틱의 올자이 아르잔 대표는 "터키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대부분 규모를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가운데 미샤만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터키 소비자들은 미샤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해 록시땅이나 맥(MAC) 등과 나란히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의경 에이블씨엔씨 해외사업부문 전무는 "유럽과 중동을 잇는 문화적·지리적 요충지인 터키에서 성공은 두 시장 모두를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며 "미샤가 더 많은 국가에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해외 판로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