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9월 말 기준 올해 운용수익률은 8.92%, 잠정 운용수익금은 57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해당기간 금융부문 투자자산의 평가액은 기금 적립금의 99.8%인 713조원이며,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운용수익률은 5.61%, 잠정 운용수익금은 351조5000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기금 금융부문의 각 자산군은 국내주식이 5.08%, 해외주식이 24.10%, 국내채권이 4.27%, 해외채권이 16.47%, 대체투자 자산이 6.87%의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9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의 잠정 수익률이 약 9%에 이르는 것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와 글로벌 주요 국가의 통화 완화 및 경기 부양정책에 힘입어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기금 포트폴리오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주식 자산은 국내주식은 대외 환경의 개선과 기업실적 반등의 기대감으로 수익률이 상승했다. 해외주식 또한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과 경기 회복 전망으로 수익률이 올랐다.
기금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차지하는 채권 자산 역시 미국의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와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유지에 영향을 받아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기금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연중 대체투자 자산의 잠정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및 배당 수익과 환율 변화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에 따른 것으로, 투자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도 말 기준으로 추후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