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 2000~2500p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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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올해 국내 증시는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며 꿈의 2000포인트 달성에 성공하는 등 기염을 토해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을 비롯한 증시 참여자들은 저마다의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으로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2008년 증시가 올해와 같은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증시를 강타한 미국발 신용경색과 함께 중국증시의 버블논란, 아울러 외국인들의 한국증시 이탈 가속화, 고유가, 달러약세 등 최근의 국내증시는 대내외적 변수에 둘러싸여 내년도 증시전망에 대한 갈피를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과연 증시전문가들은 2008년 주식시장과 투자유망업종,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에 대해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이에 서울파이낸스는 창간 5주년을 맞아 '애널리스트들이 바라보는 2008년 한국의 증시전망'이라는 주제로 18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내년도 주식시장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알아봄으로써 앞으로의 투자방향을 제시해본다.
 
 
"상승랠리 이어가지만 주가 변동성 커질 수도"
 
■2008년 증시 "상승기조 이어진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90명 가운데 17%가 내년 코스피지수를 2400~2500포인트로 예상했다. 또한 애널리스트의 15%가 2300~2400포인트로 예상하는 등 설문에 응한 90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46%가 내년도 코스피지수를 2000~ 2500포인트로 예상했다. 이들 증시 전문가는 향후 주가가 현재 수준보다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을 하고 있어 앞으로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대세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타라고 대답한 절반 이상의 증시전문가들도 내년 코스피지수의 상승여력에는 동의했으나 지수밴드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망했다.
기타의 답변 중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1700~2400포인트로 답변했다.

이는 내년도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으나 주가의 변동성은 다소 커질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내년도 증시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에 대한 근거로 서브프라임 신흥시장 강세와 국내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완화 등을 제시했다.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충격과 중국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한 조정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지만 주식 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이 지속되고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한 상승추세 또한 지속될 것 이라는 전망아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존재 한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또 글로벌 유동성의 재분배, 중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확장, 내년도 경제성장률 상승예상 등의 견해가 뒤따랐다.

 
■내년 1분기 "상승탄력 둔화될 수도"
한편 많은 증시전문가들은 내년 1·4분기는 대외적 악재요인들로 인해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응답자의 23%가 1980~2010포인트를 예상했다. 또 1950~1980포인트와 2010~2040포인트에 대한 전망이 각각 10%를 차지했다.

'기타'라고 답한 37%의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내년 1·4분기 코스피지수를 1700~2100포인트로 전망했다. 이 같은 보수적인 접근에 대한 이유로는 서브프라임 문제에 대한 해결과정으로 지수의 바닥권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는 이유와 함께 해외 악재 지속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등을 꼽았다.

아직까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부실과 그 여파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과 신흥국 시장 역시 중기 조정과정에 있어서 1분기 시장은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차이나 플레이의 영향력 재차 부상, 기업실적의 상승 지속과 미국 경기 안정세 회복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2070~2100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4%를 차지했다.

■전문가 33% "철강·선박 유효하다"
향후 상승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 지는 종목군에 대해서는 철강·선박 관련업종이 전체의 33%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IT업종이 28%, 내수소비재 관련업종 19%, 금융업종과 기타가 각각 10%를 차지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철강·선박 관련업종이 가장 상승할 것이라는 이유로 중국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들었다. 아직은 중국 관련주의 상승 포텐셜이 남아있다는 것인데, 중국 관련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 업종이 이머징마켓과 원유수출국의 고성장 민감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IT업종의 상승 가능성에 대한 근거로는 LCD패널에 대한 수요증가와 가격메리트, 저평가를 비롯해 철강과 선박의 지나친 오버슈팅을 제시했다.

이어 내수소비재 관련 업종을 선택한 전문가들은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현실과 실적 뒷받침 등이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타'라고 응답한 증시전문가들은 대체에너지, 수출관련주, 자동차, 통신 등을 선택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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