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가 시장감시 강화를 통해 시장혼란을 차단하고 자본시장 불안 방지에 나선다.
2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20년 시장감시의 우선과제를 '신종 불공정 거래 조기탐지와 신속적발'로 정하고, 투자자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중점 사업으로 △신속한 불공정거래 적발로 시장 신뢰 제고 △신종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과 자율규제 실효성 제고 △알고리즘 거래 증가에 따른 시장감시 대응방안 수립 △투자자 보호 활동 강화 등을 꼽았다.
우선 코로나19 관련 종목과 오는 4월에 예정된 21대 총선에 따른 정치테마주 등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해 시장혼란을 차단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1월20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가·거래량이 급등한 40여개 관련 종목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며 "사이버 감시, 불건전주문 계좌에 대한 예방조치, 시장경보발동 및 투자유의안내(Investor Alert) 등의 예방활동을 적시 전개하여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자본시장 불안을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방활동에도 불구하고 이상거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한 거래분석 및 심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21대 총선과 관련해서도 '정치 테마주' 등 시장내 각종 테마 관련 종목 등에 대한 기획감시, 공매도 및 사회적 이슈 사건에 신속 대응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또 "결산기가 도래한 상장폐지 우려 한계기업에 대한 집중감시를 통해 투자자의 피해를 방지하겠다"며 "결산실적 관련 미공개정보이용 및 최대주주 변경, 대규모 자금조달, 신사업 진출 등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로의 발전 가능성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상장기업 인수 등 기업을 타켓으로 하는 불공정거래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기업사냥꾼의 문어발식 기업인수에 대비 종목간 연계감시 병행한다.
또 올해 1분기 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주식 관련 대량 SMS 발송 및 신고 현황 등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허위·과장성 매수추천 SMS 등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고빈도 거래의 증가로 인한 거래환경 및 불공정거래 양태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시장감시체계 정비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알고리즘 고빈도 거래자 등록제, 위험관리 부과의무 등 해외 시장의 주요 제도 도입 검토, 법개정 필요사항 등에 대해 당국에 건의해 종합관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IOSCO(World Investor Week)와 연계한 투자자 보호 주간 캠페인 및 전국 5대도시 권역별 예방교육 실시, 자발적인 불공정거래 신고·제보 활성화 등 불공정거래 근절 인식 확산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2020년 주요 추진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