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가 6천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도 200명을 넘어섰다.
내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7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5천88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새 무려 1천247명이 증가했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사망자도 36명 증가한 23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전날(49명)보단 증가 규모는 작았지만, 다른 주요 발병국에 비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이날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이 28명, 이란이 21명, 한국이 6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3.96%로, 전날(4.2%)보다 다소 낮아졌다. 사망자 수가 줄었다기보다는 확진자가 워낙 가파르게 증가한 때문이다.
이날 기준 주요 발병국 치명률을 보면 중국이 3.8%, 이란 2.4%이며, 한국이 0.69%로 가장 낮다.
이탈리아의 사망자와 완치자(589명)를 제외한 실질 확진자 수는 5천61명이다.
실질 확진자 가운데 63.6%인 3천218명은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상태가 좋지 않은 567명은 중환자실에 있다. 나머지 1천843명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자가 격리 중이다.
주별 누적 확진자 분포는 롬바르디아 3천420명, 에밀리아-로마냐 1천10명, 베네토 543명 등 총 4천973명으로 84.5%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에 마르케·피에몬테 각 207명, 토스카나 113명, 라치오 76명, 캄파니아 61명, 리구리아 51명, 푸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42명, 시칠리아 35명, 풀리아 26명, 움브리아 24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