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정부가 올해 안에 5G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실내 기지국 2000여개를 설치한다. 또 5G 서비스를 위한 5G 단독방식(SA) 상용화와 28㎓ 대역망도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제 3차 범부처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를 영상회의로 개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5G 상용화 1년이 지난 현시점에 5G 가입자는 577만명이고, 구축된 기지국은 11만5000국이다.
통신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상반기에 망 투자규모를 4조원으로 50%가량 확대하고, 영세사업자·소상공인에게 4200억원의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하철, 공항, 백화점, 중소형 건물 등 2000여개 시설에 5G 실내 기지국을 설치해 커버리지를 확충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인 예배 등 종교활동을 위해 요청할 경우 협의 하에 인빌딩 망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내 5G 단독방식(SA) 상용화와 28㎓ 대역망 구축을을 통해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5G 특성을 온전히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통신업계는 5G 주파수 대역으로 3.5㎓ 대역을 사용하고 있다. 3.5㎓ 대역은 LTE보다 속도가 3∼4배 정도 빠르지만, 28㎓ 대역 기지국이 구축되면 네트워크 속도는 최대 20배까지 빨라질 수 있다.
또 정부는 '5G+ 전략산업 분야별 2020년 추진목표와 주요 계획'을 마련하고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6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추진계획은 △시장선도 추진분야 △기반조성 △기술개발 등으로 구분된다.
먼저 시장선도 추진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가 세계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5G 스마트폰 핵심부품 개발과 28㎓ 단말기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내 기업이 만든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5G 연관 정보보안 생산액을 전년도보다 211.5% 증가한 679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실감콘텐츠가 국내시장 20% 이상 점유할 수 있도록 하고, 5G 스마트공장 200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선도를 추진한다.
기반조성 분야를 보면 미래형 드론을 개발하기 위해 5G 통신모듈 개발 등 인프라 구축과 실증을 추진하고, 2027년 이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핵심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올해 3개 스마트시티 서비스 실증을 완료하고, 5G·AI(인공지능) 응급의료시스템 기반 조성을 위해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
이밖에 5G 기반 지능형 CCTV를 개발하고, 커넥티드 로봇을 물류·제조·공공 등의 분야에 시범적으로 도입하며, 에지컴퓨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5G 정책 성과 창출을 위해 '5G+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추진계획'도 확정했다.
정부는 고혈압, 당뇨, 발열, 복통 등 주요 감염병 증상과 질환을 빠르게 진단·분석할 수 있는 '닥터앤서 2.0' 개발과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처리와 통신·보안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기술개발 사업 등을 기획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각 부처 전문기관과 민간기관이 참여하는 점검반을 구성해 전략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하기에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여 5G 일등국가로 도약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상황을 5G+ 전략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범부처·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