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0년 1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698조3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수익률이 -6.08%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연금의 자산구성을 살펴보면 전체에서 15.8%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주식의 1분기 잠정 운용수익률이 -18.52%로 가장 저조했다. 전체 20.3%의 비중을 차지한 해외주식의 운용수익률도 -16.90%으로 뒤를 따랐다. 이 외에 국내채권(0.89%), 해외채권(6.85%), 대체투자(4.24%)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1분기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원인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기금운용 수익률이 음의 성과를 나타낸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의 악화에 따른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경을 넘어선 확산세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에 사상 유례 없는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연금은 5월 현재 주식시장이 지난 1분기 동안의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하고 있고, 이에 따라 식 및 채권 등을 포함한 국민연금의 전체 수익률도 지난 1분기 동안의 낙폭을 만회할 만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말 1754.64를 기록했지만, 5월 27일 기준 2031.20으로 회복했다. 이는 1분기 말 대비 15.8% 오른 수준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연금 재정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장기투자자로서 기금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