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주가·원화·채권 '트리플 강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주가·원화·채권 '트리플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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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2% 상승 2161.51 마감···2160선 회복
원·달러 환율 9.4원↓···국고 3년물 0.8bp·10년물 2.2bp↓
코스피는 전날보다 30.27p(1.42%) 오른 2161.51에 장을 마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는 전날보다 30.27p(1.42%) 오른 2161.51에 장을 마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김태동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국내 금융시장이 활짝 웃었다. 주가·원화 가치·채권 값이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1.5% 가까이 급등했고, 원 원·달러 환율은 9원 넘게 떨어졌다(원화 가치 상승).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27p(1.42%) 상승한 2161.5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처음(종가 기준) 2160선을 회복했다. 전장보다 14.69p(0.69%) 오른 2145.93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시장에서는 기관이 1181억원 '사자'를 외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대로 개인은 85억원, 외국인은 153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92%)와 SK하이닉스(2.26%), 현대차(4.36%)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27p(0.83%) 오른 759.50에 종가를 찍었다. 지수는 전날보다 4.92p(0.65%) 오른 758.15로 개장한 뒤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4원 내린 1199.4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2.8원 내린 1206.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중 낙폭을 넓혔다. 환율이 달러당 12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달 11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전날과 이날 이틀 새 16.4원 급락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8bp(1bp=0.01%p) 내린 연 0.81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363%로 2.2bp 내렸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1.9bp 하락, 0.2bp 하락으로 연 1.090%, 연 0.707%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1.552%로 1.3bp 내렸다. 채권 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사진=서울파이낸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트리플 강세장(주가, 원화 가치, 채권 값 상승)을 연출한 것은 '외풍' 요인이 컸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호조세를 나타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불을 붙였다. 

시장정보 분석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6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5를 기록했다. 전달 31.9에서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0.9)를 가뿐하게 뛰어 넘었다. 6월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49.6으로, 전달 확정치 39.8에서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5월 미국 신규주택 판매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전월 대비 16.6% 급증했다. 시장 전망치는 2.7% 증가였다. 

이 여파로 2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14p(0.5%) 상승한 2만6156.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3p(0.43%) 오른 3131.29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74.89p(0.74%) 상승한 1만131.37에 장을 마쳤다. 장중 가격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북한 리스크가 일단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상승 압력은 강해졌다.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 가운데, 최전방 일부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대부분을 철거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류종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유럽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나타난 글로벌 증시 상승이 국내 증시로 이어졌다"며 "미국의 재정 정책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위해 인프라 투자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정책 기대감이 지수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류 연구원은 "단기로 2200~2250선까지 상승 여력이 존재하지만 변동성 확대 양상도 상존할 것"이라며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2분기 실적 발표 시기다 보니 종목별 실적을 보고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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