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새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에 대해 거의 공개적으로 '쓴소리'에 가까운 우려의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끈다.
우선, 권 부총리는 새 정부가 연 7%의 경제성장을 자신하고 있지만, 올해 우리경제가 애초 전망치인 5% 성장도 힘들고 일자리도 30만개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새해 첫날인 1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과 비슷한 연간 4%대 후반의 성장이 전망되며 상반기에 성장률이 다소 높은 상고하저의 흐름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이 안정 목표치인 3.5%를 훌쩍 뛰어넘은 데다, 미국발 금융 부실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권 부총리는 이명박 당선자의 7% 성장 공약에 대해 경제학회의 지적을 참고하라며, 간접적으로, 그러나 회의적 시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또, 연간 60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에 대해서도 올해는 그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차기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완화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현재의 시장 상황이 완벽하게 안정돼 있다고 평가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금산분리 완화 방침에 대해서도 세계 100대 은행의 지분 구조를 보더라도 참여 정부의 정책 기조가 맞다며 재벌의 은행 소유에 대해 거듭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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