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1위 '하남'···서울 외곽 제쳤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1위 '하남'···서울 외곽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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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서울 외곽 자치구와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추이. (사진= 경제만랩)
2019-2020 서울 외곽 자치구와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추이.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중 전셋값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곳은 경기 하남시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철 5호선 연장은 물론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 등이 맞물리며 서울 외곽 자치구 평균 전셋값도 뛰어넘었다.

9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경기 하남시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126만1000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1473만8000원으로 뛰었다. 이는 1년 새 30.88% 상승한 값이며,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특히 하남시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1년 새 서울 외곽인 은평·중랑·강북·노원·금천·도봉구를 넘어섰다. 이들 자치구의 지난달 3.3㎡당 평균 전셋값은 1335만원으로 하남시와 1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으며, 외곽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은평구 역시 1440만원을 기록하며 하남시 전셋값을 하회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하남시 선동에 위치한 '미사강변 센트리버'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 3억6000만원(13층)에 실거래가 됐지만, 올해 8월에는 6억6500만원(18층)에 거래돼 1년간 84.7%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시 망월동에 위치한 '미사강변 하우스디 더 레이크' 전용 84㎡도 같은 기간 3억8000만원(3층)에서 6억원(7층)으로 57.9% 뛰었으며, 선동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 전용 101㎡은 3억4000만원(7층)에서 5억5000만원(6층)으로 상승해 1년동안 61.8% 상승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그간 하남시는 한강수변공원, 근린공원 등의 녹지가 풍부한 입지에도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라면서 "하지만 5호선 하남선이 개통하고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신설역 인근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호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임대차법으로 인한 전세매물의 잠김 현상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로또 청약대기 수요도 있어 신축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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