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RPA 고도화'로 코로나19 대처
롯데홈쇼핑 'RPA 고도화'로 코로나19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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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기술서 검수, 온라인 가격 비교, 법인카드 전표 승인 업무 처리시간 대폭 단축
롯데홈쇼핑 앱 화면.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앱 화면. (사진=롯데홈쇼핑)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도입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술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 RPA는 단순 반복 업무를 사람이 아닌 로봇이 대신 처리하는 기술로, 작업시간을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 

22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1월 'RPA 추진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정규조직으로 강화했다. 이후 '상품 기술서 검수', '온라인 가격 비교', '법인카드 전표 승인' 등의 분야에 RPA를 적용했으며, 이 결과 연간 누적 업무 시간이 2만6000시간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지난해 7월부터 롯데홈쇼핑은 상품 기술서 검수에 RPA 시스템을 적용했다. RPA를 업무에 적용한 첫 사례다. 기존에는 인터넷쇼핑몰에 등록되는 상품 기술서에 허위, 과대 광고성 문구 등이 있는지 직원 3명이 매일 1인당 100건씩 점검했다. 인터넷쇼핑몰에 하루 등록되는 상품이 약 1만5000개인 점을 감안하면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RPA 도입 이후엔 상품 기술서의 부적절한 단어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필수 증빙 문서 누락 여부까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문자인식솔루션(ICR:Intelligent Character Recognition)을 활용해 부적합한 문구 추출 정확도도 높였다. RPA 도입 이전과 비교했을때 상품 기술서 검수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75% 줄었다. 

이외에도 온라인 최저가 검색 등 단순 반복 업무에 RPA를 도입해 업무 처리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 법인카드 등 단순 전표 승인 업무에도 RPA를 적용해 회계 업무 작업시간이 기존보다 75% 줄었다.

롯데홈쇼핑은 RPA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접목해 단순 반복 업무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고난이도 업무까지 자동화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생방송 중 금지어 표현을 검출하는 과정에 RPA와 AI를 결합한 RPAI를 적용하기도 했다. 이 기술로 TV생방송 중 쇼호스트가 실수로 금지어 표현을 말하면 로봇이 실시간 검출을 거쳐 심의 담당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린다. 기존에는 심의 담당자가 방송 종료 후 모니터링을 거쳐 수작업으로 금지어를 확인해야 했다. 롯데홈쇼핑은 실수한 쇼호스트에게 원고 자막기(프롬프터)를 통해 정정 요청을 하는 실시간 심의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고봉진 롯데홈쇼핑 RPA추진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으로 업무환경이 급속하게 바뀌며 RPA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RPA는 업무 자동화와 정확도 향상은 물론, 직원들이 단순 업무에 소모하는 에너지를 줄여 고부가 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게 장점이다. 앞으로 RPA 시스템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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