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EP, 불에 강한 신개념 단열재 '더블폴' 첫 상용화
HDC현대EP, 불에 강한 신개념 단열재 '더블폴' 첫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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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EP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한 고난연 발포 폴리스티렌 제품 '더블폴'. (사진= HDC그룹)
HDC현대EP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한 고난연 발포 폴리스티렌 제품 '더블폴'. (사진= HDC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HDC그룹의 석유화학 전문 계열사인 HDC현대EP는 건축용 단열재로 쓰이는 고난연 발포 폴리스티렌(EPS) 제품 '더블폴(doublepor)'의 개발에 성공해 국내 주요 단열재 생산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흔히 스티로폼으로 불리는 EPS는 단열성능이 뛰어나고 낮은 단가로 건설현장에 널리 사용됐다. 하지만 불에 잘 타는 성질이 있어 최근 강화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대체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7일 개정된 화재 안전기준 관련 건축법에 따르면 기존 6층 이상에 사용되던 준불연 단열재가 3층(약 9m) 이상 건축물과 모든 필로티 구간에도 확대 적용되면서 준불연 단열재의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2만5000톤이던 준불연 외단열재 시장은 내년 3만5000톤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난연성 EPS 제품인 더블폴은 기존의 범용 EPS와 달리 입자 내부에 팽창흑연과 난연제들이 균일하게 침투돼 화재에 노출되었을 때 연소 시간을 지연시켜 화염 확산을 방지하고 화재진압이나 대피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준다고 HDC현대EP는 설명했다. 더블폴은 '더블(DOUBLE)'과 '폴(POR)'의 합성어로 신개념의 고난연 EPS 단열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외부단열재 용도로 유가단열재를 쓰려면 일반적으로 방열시트나 난연도료와 함께 붙여야 하는데, 기존 EPS 제품과 달리 더블폴을 붙이게 되면 연소 시 방출열량이 줄어들고 두터운 탄소 난연막이 형성돼 준불연 단열재로의 성능을 충족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더블폴은 팽창흑연과 난연제뿐만 아니라 미분의 단열용 흑연이 입자 내부에 고르게 분산돼 단열성을 높였으며, 과다한 첨가제들에 의한 발포립 '셀(Cell·독립기포)' 붕괴를 방지하고자 셀 안정성 확보를 위한 특수공정도 추가했다.

HDC현대EP 관계자는 "더블폴 개발·상업화로 EPS 단열재 난연성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내년 외단열재 시장에서 약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뉴딜 정책 기조에 따라 고성능 단열재의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난연성과 단열성이 한층 강화된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고 보온재 뿐만 아니라, 냉동창고, LPG·LNG 저장 탱크 등에 쓰이는 보냉재 원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C현대EP는 지난 2000년 HDC현대산업개발 유화사업부에서 독립해 자동차 범퍼, 내장 부품 소재와 냉장고, 세탁기 등 전자제품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으로는 3256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총 7000여억원의 매출 실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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