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독감백신 상온노출' 신성약품 대표 "국민께 송구" 
[2020 국감] '독감백신 상온노출' 신성약품 대표 "국민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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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유통 입찰 과정에 담합 의혹" vs "기준에 부합했을 뿐"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김진문 신성약품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김진문 신성약품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독감백신 유통 과정 중 상온 노출 사고를 일으킨 신성약품의 김진문 대표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대표는 이날 복지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백신 유통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국민 여러분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공개된 상온 노출 당시의 사진에서 백신이 종이박스에 담겨있었다는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냉장차로 이송할 때는 (규정상) 종이박스도 무방한 것으로 나오고 제조사도 그런 방식으로 보낸다"며 "냉장차가 아닌데 백신을 실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다.

이어진 질의에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진 속 트럭이 냉장차가 아니었다'며 ""위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김 대표는 "다 냉장차로 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좌우가 뚫린 트럭에서 백신 박스가 일반 트럭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자 "이번에 온도가 이탈된 것은 수거하기로 했다"면서도 상온 노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백신 유통 입찰을 둘러싼 담합 의혹도 제기됐다. 전봉민 의원은 독감백신 입찰이 7월 초에 시작됐는데 신성약품이 8월 중순에야 뒤늦게 입찰에 참여한 점, 관계회사인 신성뉴팜과 같은 입찰액을 적어냈다는 점, 컨소시엄을 관계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와 구성한 점을 캐물었다. 강병원 의원은 신성약품이 낙찰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녹십자로부터 백신을 사 왔다고 지적하면서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기초 금액을 권고하는데, 그 밑으로 하면 공급을 못 받아온다. 더 높은 금액을 받으려고 한 건 아니다. 백신 제조사마다 공급업체 평가 기준이 있고, 우리가 그 기준에 많이 접근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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