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부터 캐주얼까지···카카오게임즈, '제2의 도약' 준비
MMO부터 캐주얼까지···카카오게임즈, '제2의 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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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엘리온'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엘리온' (사진=카카오게임즈)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올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로 이목을 집중시킨 카카오게임즈가 제2의 도약을 위해 다채로운 신작 라인업을 갖추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출범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다음게임' PC 플랫폼과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플랫폼에 더해 퍼블리싱, 개발력을 포함한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게임 라인업에 있어서도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많은 국민들의 '덕심'을 자극했던 캐주얼 게임부터 2차원 게임, 대형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선보일 신작 라인업을 비롯해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으며, 최근 '지스타 2020' 행사 등을 통해 라인업을 하나하나 가시화하고 있다. PC MMORPG '엘리온'을 필두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해 하드코어, 캐주얼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게임들이 업계에 새로운 훈풍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사진=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사진=카카오게임즈)

◇쌍두마차 '엘리온·오딘' 하드코어 장르 라인업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PC MMORPG '엘리온'을 정식 출시했다. 올해 두 차례 진행된 사전체험에서 이용자들은 호쾌한 논타겟팅 액션, 스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에 높은 점수를 주며 하반기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의 국내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의 퍼블리싱 판권까지 보유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야심작 엘리온은 지난 11월 진행된 '게릴라 테스트'에서 그동안 준비한 콘텐츠를 모두 공개했다. 핵심 콘텐츠로 강조했던 스킬 커스터마이징을 더한 논타겟팅 전투와 차원포탈, 클랜전 여기에 업데이트 콘텐츠인 진영전까지 선보여 이용자들의 만족스런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내 출시 PC MMORPG로는 최초로 '바이 투 플레이' 방식을 도입, 쾌적한 게임 서비스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를 선보인다.

엘리온이 '로스트아크' 이후 2년여 만에 등장하는 대작 PC MMORPG로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엘리온과 더불어 모바일에서도 대작 MMORPG 라인업을 선보일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진행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그 주인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국내와 대만 퍼블리싱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를 대표하는 폭풍의 신이자 군신으로 불리는 오딘과 그를 보필하는 전사들이 머무는 궁전 ‘발할라’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서사를 콘셉트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과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 △5개의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콘텐츠 등이 특징인 게임이다.

특히 현존하는 최고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PC와 모바일에서 같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계를 제공한다는 각오다.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2' (사진=엑스엘게임즈)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2' (사진=엑스엘게임즈)

◇'월드 플리퍼'·'소울 아티팩트' 등 유수 개발사 라인업 대기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0월 사이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게임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월드 플리퍼는 캐릭터를 조작해 적에게 부딪혀 쓰러지는 액션 모바일 게임으로, '핀볼' 게임의 플레이 방식을 도입하면서 2D 스타일의 '도트 그래픽'을 적용한 레트로 감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월드 플리퍼의 국내 및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의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획득했고 현지화 작업을 거쳐 내년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영웅의 군단', '아틀란티카' 등을 개발한 이건 대표가 이끄는 나인아크의 모바일 RPG '소울 아티팩트(가칭)'의 글로벌 판권도 보유하며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월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유망 신생 개발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SRPG 장르 신작과 세컨드다이브의 액션 RPG 장르 신작도 준비 중이며, 하드코어 장르 게임에 정통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를 통해서도 신작 PC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등이 개발 중이다.

최근 엑스엘게임즈는 지스타 2020의 '지스타TV' 방영을 통해 송재경 대표 등 주요 개발진이 전작 '아키에이지'의 방향과 세계관을 이어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완성도 높은 '아키에이지2'를 만들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

◇시뮬레이션, 캐주얼 장르 게임 등 이용자들의 오감 자극할 라인업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의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카카오게임즈는 지속적으로 시뮬레이션, 캐주얼 장르 게임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먼저 EXNOA에서 개발한 패션 코디 시뮬레이션 '앨리스 클로젯'이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 앨리스 클로젯은 일본에서 먼저 출시돼 현지에서 인기를 모았던 게임으로 △유명 만화가 '타네무라 아리나'의 원화 및 '이세계' 소재 △유명 성우진 기용으로 풍부한 사운드 △1000점 이상의 다양한 의상을 활용한 '코디 배틀' 등이 특징인 신작 게임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골프' 소재의 스포츠 게임 '프렌즈파티골프'와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올스타 배틀(가칭)' 등 다수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프렌즈파티골프은 매력적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해 골프 대결을 펼치는 모바일 골프 게임으로 긴박감 넘치는 플레이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올스타배틀은 정해진 시간에 실시간으로 대결을 펼치며 상대 팀을 공략하는 모바일 실시간 대전 액션게임이다. 

◇새로운 영역 확장···스토리게임, 위치기반 서비스 접목 게임 등 예정

아키에이지 워크. (사진=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크.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이나 PC라는 '플랫폼'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 일상 자체가 게임이 되는 세상을 지향한다. 카카오 모빌리티와 함께 설립한 자회사 라이프엠엠오에서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IP와 카카오맵 API를 활용한 증강현실(AR) 게임 '아키에이지 워크'를 준비 중이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게임이 현실이 되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지와 합작 설립한 자회사 애드페이지를 통해 카카오페이지 연재 웹툰·웹소설 IP를 활용해 스토리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용자가 직접 대화를 선택하여 이끌어 나가며 원작 세계관을 확장한 멀티 엔딩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단기간 빠른 속도로 국내 대표 게임사로서 PC 온라인부터 모바일 게임에 대한 서비스 역량을 쌓아왔다"며 "이를 토대로 게임 이용자의 재미를 최우선으로 하여, 국내뿐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선하고 트렌디한 다양한 게임들로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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