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전자부품 제조업체 솔루엠이 내달 초 코스피시장에 입성한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솔루엠은 글로벌 ESL '톱3' 업체 가운데 최근 3개년 매출성장률 1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코스피 상장 후에도 성장세를 계속 유지해 3년 내 글로벌 ESL 선두 기업의 지위를 차지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솔루엠은 지난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전자부품 전문 제조기업이다. 자체 특허 기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전원(Power), 3in1 보드,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원 사업은 전원공급장치와 어댑터, 서버, LED 라이트 등 전자제품에 필요한 전원 공급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TV용 전원공급장치의 경우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으며, 고객사 하이엔드(High-end)급 TV 등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어댑터 분야는 원천기술 특허와 설계 경쟁력을 갖췄다. 솔루엠은 "본격적인 배터리 용량 확대, 기기 스펙 향상에 따른 고출력 어댑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동반 성장 중"이라며 "고속 충전 어댑터 채용률 증가와 애플리케이션 다변화를 통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루엠은 지난 2017년 TV 핵심 부품 3개와 소프트웨어를 1개 보드로 통합한 '3in1 보드' 제품을 국내 최초 사업화했다. 솔루엠은 "자체소프트웨어 인력 보유는 물론 3in1 보드 핵심 기술을 내재화시켜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절감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에는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자종이(E-paper)에 표시해 주는 ESL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설계부터 제조, 유통까지 일괄 제공하는 ESL 턴키(Turn-Key) 솔루션 제공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유통업체뿐 아니라 북미 '로블로(Loblow)', '로우즈(Lowe's)', 유럽의 '레베(Rewe)', '에데카(Edeka)' 등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8121억원, 영업이익은 458억원을 거뒀다.
솔루엠의 총 공모주식 수는 64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3700원에서 1만5500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1∼2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은 내달 2일로 예정돼 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