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마시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개척에 나섰다. 1일 한국야쿠르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증 받은 액상 프로바이오틱스 3종('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 '멀티비타프로바이오틱스')을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과거 프로바이오틱스는 분말만 제조 가능지만, 식약처가 제조 기준을 개선하면서 액상 제품도 기능성을 인증 받게 됐다. 액상 제품 기능성 인증 기준은 분말처럼 1억 CFU(Colony Forming Unit·집락형성단위) 이상 들어있어야 한다.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 '멀티비타프로바이오틱스'는 기능성 인증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100억 CFU를 보증한다. 제품 유형도 발효유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바뀐다. 3종에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과 '배변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란 기능성 문구를 표기하고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붙인 이유다.
액상 프로바이오틱스 3종의 기능성 인증에 대해 한국야쿠르트는 "50년 기술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1976년 부설연구소를 세웠고, 1995년엔 한국인 장 안에서 분리한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해냈다. 이를 토대로 자체 개발 특허 균주 54건과 개별인정형 원료 6종을 보유하고 있다.
생균 취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힘을 쏟았다. 2019년 경기 평택시에 최신 설비를 갖춘 새 공장을 완공했고, 최근 스마트 해썹(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과 우수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게다가 1만1000명에 이르는 전국 프레시 매니저가 '코코'(냉장카트)로 소비자들한테 제품을 전달할 때까지 냉장 상태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위해 총 2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정열 한국야쿠르트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부문장은 "이번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 인증은 액상형과 분말형 제품에 관계없이 기능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오는 5월 떠먹는 호상형 제품까지 인증을 완료해 '프로바이오틱스=한국야쿠르트'란 공식을 각인시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