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작년 순익 1.3조 '30%↓'···충당금·1회성 비용 영향
우리금융, 작년 순익 1.3조 '30%↓'···충당금·1회성 비용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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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장기 발전 모멘텀 확보할 것"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사모펀드 관련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조30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30.2%(565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5.7%(7196억원) 줄어든 2조804억원, 매출은 26%(5조9207억원) 증가한 28조6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5조9985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1.78%(1048억원)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은 8224억원으로 21.42%(2242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약 6조8000억원 규모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리스크 중심 영업문화의 성과로 건전성 부문은 더욱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2%, 0.27%를 기록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7.5%, 151.9%을 시현했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내 충당금 총계는 1조9180억원으로 전년(1조6000억원) 대비 19.9% 증가했다. 우리금융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고, 사모펀드 관련 비용도 사전에 충분히 반영하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주사 전환 이후 신규 편입 자회사의 M&A효과가 본격화되며 비은행 수익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연간 손익 규모가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우리금융캐피탈이 자회사로 편입되는 등 그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그룹사별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전년보다 9.45%(1423억원) 줄어든 1조3632억원을 기록했으며, 우리카드는 5.25%(60억원) 늘어난 1202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7.7%(95억원) 증가한 629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로 본격화된 실적 턴어라운드는 물론, 지주 전환 3년차를 맞아 공고해진 그룹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발전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핵심 전략인 '디지털 혁신'을 전사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2021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년의 해'로 선포하며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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