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결제원은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은행에 '금융 의심거래 정보 분석·공유서비스(FAS)'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금결원은 산업·기업·수협·우리·SC·대구·광주·제주·전북·경남·하나은행 및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13개 은행에 순차적으로 FAS서비스를 제공한다.
FAS는 금융공동망 구간의 데이터에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 보이스피싱 사기의심계좌를 분석·예측하고 각 금융회사가 보유한 사기의심계좌를 수집·공유하는 서비스다. 지난 2019년 11월 금융위원회의 혁신서비스로 지정됐다.
금결원은 우선 15일부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광주은행에 FAS를 우선 제공하고 올 하반기에 나머지 10개 은행에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금결원은 자체 시험 결과 FAS가 각 금융사가 운영하는 FDS 평균 정탐률보다 4배 이상 높은 정탐률을 보인 만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사기 예측에 상당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여 은행은 금결원의 FAS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FDS 고도화 △모니터링 시스템 효율화 △대포통장의 타행계좌 이체흐름 추적 대응 등을 할 수 있다. 금결원은 참여 은행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사기의심계좌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보이스피싱 피해수법 탐지와 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비은행 금융회사에도 참여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미참여 은행도 서비스 운영기간에 추가로 참여할 수 있다.
금결원 관계자는 "참여 은행 간 협력, 다양한 신기술 개발·적용으로 FAS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보이스피싱 근절을 통한 국민의 사기 피해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