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發 이슈에 널뛰기 '3020선'···개인 1.1조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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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악재에 장중 2980선···中 증시 호조에 낙폭 만회
外人·기관 1.1조 '팔자'···코스닥도 2%대 급락 후 약보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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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영향으로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끝에 3020선에서 마감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7.23p(0.57%) 내린 3026.2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7.33p(0.24%) 하락한 3036.16에 출발한 직후 장중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오전 한때 2%대 급락, 2982.45까지 미끄러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하지만 중국 증시 상승과 개인의 거센 매수세에 힘입어 오후 들어 하락분을 대거 만회, 3030선까지 반등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한 끝에 3020선에 안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커창 총리가 '경제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중국 증시가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며 "이 영향으로 한국 증시의 낙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시장 달래기에 나섰지만, 채권금리 추가 상승을 막을 정도로 비둘기파적이지 않았다"면서 "다만 중국 리커창 총리의 발언이 하락폭 만회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65.79p(0.23%) 내린 2만8864.32를 기록했고, 대만 가권지수(-0.32%), 홍콩항셍지수(-0.27%)도 하락 마감했다. 중국상해종합지수는 국내 증시 마감 당시 0.22% 올랐다. 

매매추체별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805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3702억원 매도 우위였다. 전날 2조원 이상 순매수한 개인은 이날도 1조1888억원어치 사들이며 낙폭 축소를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390억2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2.01%)과 유통업(-1.85%), 의약품(-1.81%), 건설업(-1.39%), 통신업(-1.10%), 전기가스업(-0.97%), 증권(-0.91%), 음식료업(-0.87%), 기계(-0.77%), 섬유의복(-0.57%), 전기전자(-0.51%), 제조업(-0.36%), 종이목재(-0.17%)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다만 보험(2.26%), 운수창고(1.47%), 의료정밀(1.05%), 철강금속(1.00%), 은행(0.7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36%)와 SK하이닉스(-1.41%), NAVER(-3.58%), 삼성바이오로직스(-3.88%), 삼성SDI(-1.03%), 카카오(-2.28%), 셀트리온(-1.63%)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LG화학(4.51%)은 시총 상위 10종목 중 유일하게 올랐고,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72p(0.29%) 내린 923.4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2.88p(0.31%) 내린 923.32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장중 2%대 급락, 9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내림폭을 축소해 나가며 920선에 안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 오른 1126.1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6.9원 오른 달러당 1132.0원에 출발한 뒤 1130원대에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장중 한때 하락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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