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그린사이클로 'ESG경영'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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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화장품 공병 2200t 모아 재활용···"플라스틱 문제 해결 앞장설 것"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8월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 설치한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벤치' 위에서 어린이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8월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 설치한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벤치' 위에서 어린이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화장품 공병을 거둬들여 자원 재활용을 실천하는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 설명을 종합하면, 그린사이클 캠페인은 화장품 계열사들의 전국 매장에서 수거한 공병을 예술 작품 등으로 재활용(리사이클링)이나 새활용(업사이클링)하는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이다. 자연주의 화장품 계열사 이니스프리에서 2003년 시작된 '공병 수거 캠페인'은 다른 계열사(브랜드)로 확대됐다. 일찍부터 ESG경영의 중요성에 눈을 뜨고 소비자들과 함께 자원 선순환을 실천해온 셈이다.

지난해까지 총 1400만명이 동참한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전국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서 거둬들인 화장품 공병은 2200톤(t)에 이른다. 화장품 공병은 예술 작품과 건축 자재, 다른 제품 용기로 거듭난다.  

아모레퍼시픽은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으로 만든 긴 의자(벤치)를 지난해 8월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 처음 설치했다. 같은 해 12월엔 삼표그룹 등과 손잡고 만든 새활용 벤치 8개를 서울 종로구청에 전달했고, 앞으로 향후 3년간 다른 곳에도 기증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그림도시 S#5 웨이포인트(Waypoint) : 서울'을 통해 '1652인(人)의 여름들'도 선보였다. 1652인人의 여름들은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수거한 화장품 공병 중 1652개로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학과 '크리에이티브 컴퓨팅 그룹'이 만든 새활용 예술 작품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매장 내부 바닥재와 집기용 상판에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활용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매장 내부 바닥재와 집기용 상판에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활용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1652인의 여름들에 대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치열하게 살아온 한여름 같은 우리 시간들을 소중히 '기억'하고 '위로'하고자 빛바랜 공병들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자원순환의 의미를 다채로운 공병 빛과 발광 다이오드(LED) 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ESG경영 노력은 지난해 새로 선보인 명절 선물세트인 '도담9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원료(PP) 약 1.3t으로 도담9호의 내부 지지대를 만든 것이다. 이는 화장품 선물세트 내부 지지대를 PP로 만든 국내 첫 사례였다.  

화장품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한 이니스프리에선 '포레스트 포맨 헤어 왁스' 용기의 30%를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원료(PCR PP)로 바꿨다. 이니스프리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종이 용기에 담긴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 보틀'도 출시했다.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 보틀의 뚜껑 등에도 PCR PP가 쓰였다. 

그밖에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롯데면세점 코엑스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의 바닥재와 집기용 상판에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활용했다. 테라사이클 및 GS칼텍스 등과 함께 플라스틱 공병을 자사 제품과 집기에 적용하기로 협약도 맺었다. 적용 비율은 올해 20%에서 2025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이희복 아모레퍼시픽 커뮤니케이션 유닛장(전무)은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자원의 창의적 재활용 방법을 모색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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