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낙관적 수요 전망에 WTI 1.2%↑···금값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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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금값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0센트(1.2%) 오른 배럴당 6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이후 최고치다. 7월 북해산 브렌트유는 0.26달러(0.38%) 내린 69.0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수요의 긍정적인 전망과 원유 재고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생산국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축적된 석유 과잉이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IEA는 올해 2분기 인도의 수요 감소를 반영해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전년보다 하루 5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보다 27만 배럴 줄어든 수치다. 다만, 하반기 전망치는 유지했으며 원유 수요가 올해 말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올해 수요 전망치를 유지한데 이어 IEA도 낙관적 수요 전망을 유지하면서 유가를 끌어 올렸다.

마니쉬 라즈 베렌데라 에너지 최고 재무 책임자는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모든 주요 소비자에 대한 강력한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한 IEA 보고서가 유가를 끌어 올렸다"면서 "미국 수요는 메모리얼데이 주말과 여름 여행 시즌을 앞두고 도로 교통량, 호텔 예약 및 비행 일정 등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원유 수요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42만6000 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요를 가늠하는 자동차 휘발유 공급량이 지난 4주간 하루 평균 배럴당 890만 배럴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가량 늘어난 수치다.

시스템 해킹으로 멈춰선 미국 최대 송유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태의 충격파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보통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008달러를 기록했다. 갤런당 3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편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의 영향이 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국제 금값은 1.12%(20.55달러) 하락한 온스당 1815.5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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